[SOH]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보지 못하면 12월 중순 예정대로 대중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방송 시사프로그램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미국의 대중 추가 제재와 관련해 “합의가 없다면 이들 관세가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400억~500억 달러(약 47조 4200억~59조 2700억 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하고,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일부 철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지난 10~11일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이 제한적 합의만으로 종료된 가운데 나왔다.
당시 협상에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대규모 구매를 비롯해 미국 금융기업의 지분제한 상한선 상향,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다음 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상대 25%→30% 관세 인상 계획을 보류했다.
하지만 당시 협상에서는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 ‘보조금’ 문제 등 중요 현안은 전혀 다뤄지지 않은 데다 부분적인 합의마저도 서면으로 확정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 관세는 유지했고, 12월 15일 예정된 추가 관세 조치도 철회하지 않았다.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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