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공산당(중공)의 침투에 꾸준히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민단체 'CCP(중공) OUT'과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이하 공실본)가 1일 오후 대림역 앞에서 제57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단체는 최근 논란이 된 △중국 비밀경찰서 폐쇄와 △왕해군 추방 등을 촉구했다. 국내에서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곳은 서울 송파구 소재 중식당 ‘동방명주(대포 왕해군)’다.
CCP OUT은 동방명주 외에도 국내에 최소 수십 개의 유사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관련 제보와 피해 사례 등을 접수하고 있다.
중공의 해외 비밀경찰서 논란은 지난해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폭로로 불거졌다.
중공이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해외 전 세계 53개국에 최소 102곳 이상의 비밀경찰서를 설치했다는 내용이다.
비밀경찰서의 주된 업무는 △(중국인) 해외 도피 사범 추적 △중국인 인권 활동가 등을 협박해 강제 귀국 시키는 등이다.
CCP OUT은 중공의 비밀경찰서 운영에 대해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당을 비판하거나 민주 활동 등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국제법을 무시하고 각국의 주권을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원치 않는 중국인들이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제목은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의 첫 구절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여!"(起来!不愿做奴隶的人们!)"를 차용한 것이다.
CCP OUT은 관련 제보와 피해 사례 접수를 위한 이메일 주소(xiccpout@gmail.com)도 안내했다.
단체는 “중공은 (비밀경찰서를) 동방명주라는 식당으로 가장하고 중국인들을 감시, 송환하는 한편, 대한민국 언론과 정치인들을 포섭하기 위한 '통일전선공작'의 거점으로 삼았다"며 피해 사례 신고접수를 위한 이메일 주소가 담긴 현수막을 영등포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현수막 지정게시대 14개소에 이날부터 15일까지 게시한다고 밝혔다.
CCP OUT은 중공의 인권탄압과 관련해 △토지개혁 △대약진운동 △문화혁명 △천안문사태 △파룬궁 박해 △위구르족과 티베트족 등 소수민족 탄압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 탄압 등을 거론하며 “중국인들은 1949년 건국 이래 공산당의 ‘노예 신세’를 면한 적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공의 ‘일당독재’, 시진핑의 ‘일인독재' 등은 겨냥해 "그들이 내세우는 '중국특색 사회주의'는 결코 사회주의가 아니다"라며 "간부들만 대를 이어 권력과 재산을 독점하는 마피아 자본주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중공을 △중국인들의 철천지원수 △인류 최대의 적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세계 평화에 대한 최악의 위협으로 규정하며 "사회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국민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조직폭력배들에 불과하다"고도 맹비난했다.
한민호 공실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대학교 '시진핑 기증 도서 자료실' 폐쇄를 위한 서울대 동문 모임이 만들어졌다"며 "조만간 서울대 동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총장도 찾아가서 시진핑 자료실 폐쇄를 촉구하고 집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CCP OUT은 대표적인 보수 애국단체인 나라지킴이고교연합(회장 민계식)과 자유수호포럼(대표 이상진)이 중공의 행패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만든 단체로, ‘공자학원 실체알리기 운동본부’(약칭 ‘공실본’)와 함께 중공의 국내 침투 및 공작에 대해 꾸준히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1년 10월 출범 이래, 같은 해 11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동안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촉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IOC 윤리위원장직 사퇴 촉구 △중공의 3.9대선 개입 책동에 대한 경고 △반중 태세를 대통령의 자격 요건으로 제시 △인민망 폐쇄 및 주옥파 추방 요구 △공자학원 추방 촉구 △중공의 6.1지방선거 개입 책동 경고 등의 주제를 제시하며 대중(對中) 여론을 이끌어 왔다.
한편, 중공 외교 당국은 자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22일 "중국은 일관되게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하며, 각국의 사법 주권을 존중해왔다"며 "소위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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