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보 캠페인에 ‘중국인 모델’과 ‘간첩신고 번호’가 사용돼 여론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 한국 대선 후보 선전에 왜 중국인이...?
9일 ‘뉴데일리’에 따르면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루 한 명에게 기호 1번을 호소하자”며 한 장의 포스터 형식의 홍보물을 올렸다.
이 홍보물에는 한 여성이 눈을 감은 채 한 팔을 올려 검지를 치켜세우는 모습과 함께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짤막한 세 문구가 담겼다.
정 총괄은 해당 게시물에서 ‘대통령깜신고 111’에 대해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른다.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 총괄이 포스터에 활용한 사진 속 모델에 중국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이 해당 포스터 사진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저작권이 없는 무료 사진을 제공하는 'unsplash' 홈페이지에서 'Raychan'이라는 이름을 쓰는 개인 계정에 정 총괄이 올린 원본 사진이 올라와 있다. 이 원본 사진은 정 총괄이 쓴 사진과 좌우 대칭이 반전됐다.
이 계정주는 자신의 거주지를 'Hangzhou, china(중국 항저우)'라고 소개했으며, 중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아이디도 기재됐다.
이 계정은 약 1000여 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은 정 총괄이 올린 사진 속 모델과 동일인이었다.
정 총괄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사진 속 모델이 중국인인지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다. 사진 속 모델이 정확히 어느 국적인지는 모르지만 중국인은 아닌 것 같다"며 "사진은 비상업용으로 쓸 수 있는 사이트에서 받은 거라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 '대통령깜 신고 111'... 간첩신고 번호?
해당 포스터에서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부분이 간첩신고 전화번호인 111과 동일하다는 점도 논란을 부추겼다.
이에 대해 정 총괄은 자신의 불찰이라며 “내가 이런 캠페인을 해보자 제안을 하는 차원에서 SNS에 올렸다. 그렇게 되는 걸 체크 못했다”며 해당 제안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 당선을 위한 ‘111 캠페인’은 하루 만에 중단됐고, 정 총괄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홍보 포스트도 삭제된 상태다.
앞서 이 후보도 페이스북 계정 '이재명의 페이지'에서 이 포스팅을 인용하며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함께 힘 모아 달라. 국민 여러분의 '간절함'을 담은 새로운 대한민국. 여러분의 도구,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번 논란은 △정부의 과도한 친중 행보에 대한 우려와 △베이징올림픽의 편파 판정, 문화공정 등으로 확산되는 반중 정서 등으로 여론의 반발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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