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강원도가 최근 국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춘천과 홍천의 ‘한중문화타운’ 사업 외에 강릉 정동진에 유사한 사업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문순 강원지사가 춘천 차이나타운에 실패했는데 아직 다 끝난 게 아니다. 이번엔 강릉 정동진에 ‘차이나드림시티’를 만든다고 한다”며, “중국 자본 샹차오홀딩스가 4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미 땅 17만평을 매입했다. 강원도는 최근 부동산투자이민제 사업기간을 연장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한중문화타운’ 사업 추진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인민일보 한국지사장 저우위보가 여당 정치인 및 지자체장들과 밀착 행보를 해온 데 대해서도 “저우위보는 최문순 외에도 이재명, 송영길, 이낙연 등 여권 주요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활동하고 있다”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최 지사의 과거 언론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 일대일로와 문재인 북방정책이 정확히 일치한다. 차이나타운은 해상실크로드와 육상실크로드에 이은 ‘문화(文化)실크로드’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강원도 춘천시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3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강원도 측은 정동진 ‘차이나드림시티’ 사업에 대해 “지난 2014년부터 부지를 확보하고, 투자 유치한 사업이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지지부진하게 진행됐다”며, “부동산투자이민제 사업 기간이 오는 2024년까지 연장되면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된 상황”이라고 했다. 사실상 정동진 차이나드림시티 사업 추진을 인정한 것.
이어 강원도 측은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 자본을 유치해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 등지에서 분양을 할 계획”이라며, “중국만을 타겟으로 하는 사업은 아니다. 동남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는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에 120만㎡ 규모로 ‘한중문화타운’을 세우고, 중국 전통 정원과 중국 푸드존 등 공연·체험공간을 조성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국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지난 3월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5월 3일 현재 67만780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더 이상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의 시간과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또 “계획했던 관광단지는 해외 관광객 못지않게 우리 국민들이 가장 소중한 고객이고, 수요자라는 생각에서 떨어져 있었던 점이 한시도 없었다”며, “관광산업의 수요자인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생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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