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과 중국이 최근 각국 주재 총영사관 폐쇄로 갈등 중인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이하 SF 총영사관)도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스파이 활동 거점’으로 비난받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29일(현지시간), 미 전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SF 총영사관은 중국공산당(이하 중공) 스파이 활동의 주요 거점”이라고 보도했다.
중공은 해외에 파견한 자국 대사관과 영사관을 통해, △각국의 주요 기밀 및 정보탈취 재외 반체제 중국인 및 유학생의 정보를 수집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악시오스는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자금 지원을 앞세워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학생학자협회(CSSA) 회장은 2018년, 미국의 정치 전문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 “영사관이 CSSA에 대한 통제를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장에 따르면,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CSSA에 유학생들을 상대로 ‘당 이데올로기’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보고서를 쓰게 하는 등 (자금을 지원받는 데 대한) ‘조건’을 충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매체 니폰뉴스네트워크(NNN)도 클러치 미 국무부 차관을 인용해, ”SF 총영사관은 ‘스파이 은닉 및 활동의 거점’이며, 그 타겟은 실리콘밸리“라고 전했다.
실제로 SF 총영사관은 최근 미 법무부에 비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연구원 4명 중 1명을 은닉해 비난을 받았다. 이 스파이는 25일 체포됐다.
클러치 차관은 이 사건으로 인한 영사관 추가 폐쇄 조치 가능성에 대해, 중국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리콘밸리에 대한 SF 총영사관의 스파이 활동은 앞서 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실리콘밸리의 기업에 대한 SF 총영사관의 스파이 활동은 거의 날마다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주재 중국 외교기관들은 기술 정보 수집 외에 정치 정보도 장기간 수집해왔다.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Dianne Feinstein)의 전 보좌관인 중국계 미국인 남성은 SF 총영사관 통해 중국 안전부에 미국의 정치 정보를 장기간제공했다.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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