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재앙을 초래한 중국발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에 대해 철저한 친중 행보를 보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을 강력히 보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백악관 브리핑에서 “WHO는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그것은 틀렸다. 우리는 WHO에 대한 자금지원 보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핵심은 WHO 수장인 이티오피아 보건장관 출신 테드로스 마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이다.
테드로스 총장은 그동안 우한폐렴 발원국인 중국이 이번 사태에 대해 관련 정보를 은폐 및 축소하고 책임을 부정하는 주장을 두둔해 여론의 뭇매를 맞아 왔다.
테드로스 총장은 지난 1월 말 직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방문하고 돌아온 뒤 “우한폐렴에 대한 중국의 통제 능력을 믿는다”며, 중국에 대한 방문제한 조치 등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해 친중 논란을 불렀다.
그는 또 국제사회의 우한폐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요구에도 “아직 팬데믹 상황이 아니다”는 입장을 일관해오다가 우한폐렴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지난달 11일에야 팬데믹을 선언해 늑장대응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는 WHO의 친중 행보의 뒤에는 중국이 WHO에 매년 상당한 액수의 지원금을 내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WHO의 최대 자금 지원국은 미국이다.
폭스뉴스는 이날 최근 자료를 인용해 미국은 연간 1억 1600만달러를 WHO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특정 프로젝트 수행금액으로 해마다 1억~4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는 등 해마다 5억 달러 이상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5억 달러는 WHO연간 예산의 25%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테드로스 사무총장에 대한 보복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도 “WHO가 정말 망쳤다. 어떤 이유인지 미국한테서 주로 자금 지원을 받는데도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나는 초기 중국에 대해 우리의 국경을 계속 개방하라는 그들의 조언을 거부했다”며 “그들은 왜 우리에게 그런 잘못된 권고를 했는가”라고 따졌다.
당시 WHO가 “(우한폐렴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대한 여행금지나 해당 지역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 거부는 일반적으로 사례 유입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다”며 “상당한 경제·사회적 여파가 있을 수 있다”고 권고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WHO의 친중 행보에 대한 비난은 이미 미국 정치권에서도 제기됐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WHO는 중국과 함께 코로나19의 진실을 은폐한 공범”이라고 강력 비난했고, 앞서 미국 공화당의 마사 맥샐리 상원의원은 “WHO 사무총장이 중국 감싸기를 중단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온라인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르그에는 WHO 사무총장의 사퇴청원에 74만4100명이 서명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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