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 최소한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또 다른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위협적 발언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간의 영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아일랜드 섀넌공항에서 노르망디 상륙전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프랑스로 향하기 전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협상에서 많은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다. 나는 최소 3000억 달러 관세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떤 상품이 해당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달 무역협상 결렬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며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10일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9~10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10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7월과 8월에 차례로 340억 달러와 160억 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추가관세를 부과한 뒤 9월 말 2000억 달러에 10% 추가관세를 부과하면서 2019년 1월1일부터 세율을 25%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2월1일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합의로 이를 90일간 유예하기로 하면서 고위급 순차방문 협상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 문답에서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하고 있을 것”이라며, 협상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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