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미국이 예고해온 2000억달러 관세 공격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 2000억 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대해 ‘미중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한 미국 측 요구를 중국이 수용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가 관세 조치는 오는 24일부터 시행된다. 세율은 올 연말까지 10%를 적용하고 내년 1월부터는 25%로 올릴 예정이다.
이 같은 단계별 적용은 이번 추가 관세 품목에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각종 생활용품과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있다는 점과 △미국 업체들에게 생산을 대체할 시간을 주어 급격한 물가 상승을 피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USTR은 지난 7월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6000여개 품목의 수입품을 목록에 올렸다. 하지만 7주 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면서 300여개 품목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의 이번 관세 결정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27~28일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성명과 관련해,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할 경우 약 2천670억달러의 추가 수입품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2천억달러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협상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협상 전망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 AP/NEWSIS)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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