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해 취임 이후 과도한 대중 무역적자에 대한 불만과 개선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주요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산 제품에 500억달러(약 54조원) 상당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서명에 따라 무역대표부(USTR)는 향후 15일 이내에 고율의 관세가 적용되는 상품 목록을 작성할 예정이며, 재무부는 60일 안에 중국 투자 제한과 관련된 초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이 부과할 관세 규모는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금액의 10%에 해당한다.
이번 서명에 앞서 에버렛 아이젠스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은 “USTR이 보름 안에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중국산 제품 목록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WSJ은 USTR이 관세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있는 품목으로 1300개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데 따르면 최근 미국의 무역 적자는 약 8000억달러에 달하며 이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 그는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서 “미중 무역 불공정에 대해 중국 측에 무역 적자를 1000억달러 줄일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첫 무역 조치로 USTR이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해 7개월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입이 자국 안보를 크게 해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AP/NEWSIS)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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