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북한이 28일 또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적극적으로 제동하지 않은 중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과거 지도자들은 중국이 무역에서 한 해 수천억 달러를 벌도록 허락했지만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중국에 요구한 북한 제재가 전혀 실효가 없는 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나타냈다.
현지 언론과 일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실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ICBM이 서부 로스앤젤레스(LA)뿐 아니라 시카고·뉴욕 등 대도시를 사정권에 포함해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성명을 통해 강력한 대북 경고를 내보냈다. 그는 성명에서 “미국은 이 미사일 시험을 규탄하며 이러한 행동이 북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거부한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이며, 북한은 더 고립될 것”이라 발표했다. 또 “미국 국토의 안보를 보장하고 역내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제재하는 법안에 곧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초안을 읽고 주요 내용에 관해 협의했으며, 협의 내용이 반영됨에 따라 서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법안은 미 상원과 하원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채택됐으며, 북한 원유 수입 차단, 북한 해외 노동자 채용 금지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줄을 차단하는 강력한 대북 제재안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치면 법률로 확정된다.
북한의 잇따른 ICBM 발사로 미·중 관계가 무역전쟁을 포함해 일촉즉발의 대립 상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다음달 1일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 결의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