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지난 10일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만인 31일 새벽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번 구속으로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의 정점으로 지목되면서, 역대 대통령 중에 첫 영장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고 구속된 인물이 됐다.
이번 구속에 대해 국내 언론들은 “박 전 대통령의 파멸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헌법과 법을 무시한 오만함이 불러온 자업자득”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두 번의 검찰수사와 특검 수사에 대해 줄곧 ‘억울하다’고 주장하며,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시한은 내달 19일까지로, 검찰은 그 전까지 보강 수사를 마치고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구속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사법 테두리 안에서 일반 피의자들과 똑같이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시해온 오만함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2월 취임 이후 국정운영에 있어 ‘불통’과 ‘수첩’으로 대변되던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제 18대 대통령에서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된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첫 전직 대통령이자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