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오는 6~8일 KBS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미국 션윈예술단 서울 공연이 중국대사관의 압력과 이에 굴복한 KBS의 계약 철회로 무산됐습니다.
다음은 5일 션윈예술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한국 KBS, 중국대사관 협박으로 미국 션윈 공연 취소’ 관련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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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션윈예술단은 오늘 한국 법원이 이번 주말로 예정돼 있던 KBS홀 공연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법원 결정문은 중국대사관의 간섭이 있었고, KBS가 향후 중국과 비지니스 관계를 잃을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이미 티켓을 구매한 수천 명이 션윈 공연을 관람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법원이 중국 정부를 따르고 있어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가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공산당 정부가 예술을 좌우지하도록 할 것인가?
션윈은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정통 중국문화를 되살리고 이를 세계와 나누겠다는 소망을 갖고 2006년 설립되었습니다. 중국 공산정권이 지난 수십 년 간 5천 년 역사를 지닌 중국 문화를 파괴하려 했기 때문에 이 문화를 되살려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문화혁명과 같은 정치운동은 한때 믿기 어려울 정도로 풍부한 정신문명을 지닌 전통 문화를 거의 없애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 간 션윈은 세계 무대에서 이 전통문화를 선보여 왔습니다. 중국 고전무용과 음악, 정통 복식을 통해 옛 중국의 전설과 소중한 덕의 가치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년 저희는 세계 100여 개 도시, 유명 공연장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갖고 있으며, 정부 공직자에서 예술가, 비평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저희는 5개월간 이어지는 월드투어의 일부로 서울 KBS홀 공연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 KBS는 중국대사관으로부터 한 통의 서한을 받았고, 이미 서명까지 마친 대관계약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공연 주최사인 뉴코스모스미디어는 이 사건을 법원으로 가져갔고,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4월 19일 대관계약 취소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리고 션윈 KBS홀 공연을 허용하였습니다.
하지만 5월 4일 같은 법원이 새로운 결정을 내려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대관 취소 결정을 인정하였습니다. 이전까지 KBS는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을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법원결정문은 션윈에 대해 비우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대사관이 최소한 두 통의 서한(1월 22일 및 4월 29일자)을 KBS에 보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서한에는 션윈 공연이 허용될 경우 중국과의 협력관계가 위험해질 것이라는 은근한 협박을 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결정은 모든 관공서와 법원, 대사관, 공연장이 4일 간 이어지는 연휴에 들어가기 불과 2시간 전에 발표되어 주최사는 항고할 기회마저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연휴가 끝나면 예정된 공연스케줄도 이미 끝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울산에서 공연 도중 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KBS홀 공연을 겨우 이틀 앞두고, 수천 장의 공연 티켓이 이미 팔린 상태에서 말입니다.

이번 법원 결정은 다음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1) 중국정부는 정치 권력과 경제 이익을 미끼로 자신들 권한 밖에 있는 다른 나라의 시민들에게도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한국과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어 저희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중국대사관이 KBS홀에 보낸 서한 복사본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2) 한국의 공연장과 사법부는 중국대사관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한국인의 도덕과 자유를 희생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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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공영 방송사가 사익을 위해 국민의 문화권을 져버리고 행패와 다름없는 중국의 주권 침해를 인정한 것과 같습니다.
션윈예술단 내한공연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한국파룬따파불학회(이하 학회)과 주최사인 (주)뉴코스모스미디어(NCM)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0년 동안 션윈예술단 내한공연을 방해함으로써 내정을 간섭하고 국내 문화주권을 침해해 왔습니다. 금년의 경우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국대사관과 지역총영사관에서는 션윈공연이 예정된 극장과 극장을 관할하는 지자체, 공공기관, 정부 등에 대해 “대관계약을 취소하라”며 강한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서울(KBS) 공연의 경우, NCM은 지난해 12월 서울 KBS홀로부터 대관 승인을 통보받고 지난 1월 4일 KBS홀과 션윈 공연(5월 6-8일) 대관계약을 완료한 뒤 곧바로 각종 광고와 홍보 및 매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KBS 측은 지난 2월 26일 돌연 NCM 측에 대관계약 취소를 통보했고, NCM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와의 계약을 통해 KBS 2TV를 통해 송출 중이던 션윈 공연 스팟 광고도 일방적으로 중단시켰습니다.
당시 KBS는 계약 취소 사유에 대해 '션윈 공연이 정치적·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공영방송사인 KBS의 품위를 해할 우려가 있다는 것‘과 ’션윈 공연이 파룬궁 수련 단체와 관련이 있으며, 공연 내용 중 파룬궁 관련 내용이 일부 있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NCM 측은 “KBS에 대관신청과 계약서 작성시 션윈공연과 파룬궁과의 일부 관련성을 이미 밝혔기 때문에 KBS가 밝힌 취소사유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NCM 측은 KBS의 부당한 계약 철회에 대해 법원에 '공연장사용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 제51부(재판장 심우용)는 지난달 19일 "KBS의 대관계약 취소가 부적법하다"며 NCM의 청구를 인정했지만, 지난 4일 담당 법원은 KBS가 제기한 ‘대관계약 취소 부적법’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대관 취소 결정’을 인정했습니다.
이전까지 KBS는 중국대사관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계속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션윈공연 주관·주최 측은 "중국대사관이 KBS에 최소한 두 통의 협박 서한(1월 22일 및 4월 29일자)을 보냈다"며, “션윈 공연이 허용될 경우 '중국과의 협력관계가 위험해질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치 권력과 경제 이익을 미끼로 우리 국민들이 좋은 공연을 관람할 권리를 짓밟는 중국의 횡포가 묵묵히 통용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션윈예술단은 오는 10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마지막 국내 투어를 진행합니다.
■ 공연 장소 :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 공연 일시 : 5월 10일(화) 오후 7:30
■ 티켓 문의 : ShenYun.com 1544-8808
■ 션윈예술단 홈페이지: ShenYun.com
■ 주최: NCM 뉴코스모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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