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계 최대 인권 조직 엠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은 16일 중국 허베이성에서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옥된 2명의 파룬궁 수련자를 즉시 석방하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수련자들의 석방을 바라는 중국 대륙의 일반 시민들에게 ‘보복행위’를 하지 말도록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텐진시에 거주하는 파룬궁 수련자 저우샹양(周向陽)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당국에 의한 강제 투옥과 고문을 반복해서 당하고 있습니다. 파룬궁 박해 문제를 전하는 ‘명혜망(明慧網)’에 따르면 저우씨는 가재도구와 금전이 몰수되었고 수용소에서는 고문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저우씨를 면회한 가족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저우씨의 모습에 그가 당한 고문을 짐작해 기절을 했을 정도였으며, 저우씨의 아내 리산산(李珊珊) 역시 남편의 석방을 호소하는 서명활동을 한 이유로 지난달 29일 투옥되었습니다.
저우씨의 석방을 위해 서명한 현지 주민은 3,000명이 넘었으며, 리씨의 강제 투옥을 알게 된 현지 주민 528명은 자발적으로 서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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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캐서린 베이버 아태 부국장은 이 같은 서명 활동은 ‘중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수천명의 일반 시민들이 부당하게 수감되고 고문을 받고 있는 사람을 석방하라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은 중국 시민들이 신념을 이유로 박해받고 있는 사람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탄압을 비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이 이제는 잔인한 파룬궁 탄압을 정지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하고, ‘저우샹양과 리산산은 즉시 석방되어야 한다. 또 저우의 석방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파룬궁 지지자에게 늘 일어나는 보복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룬궁은 1992년에 중국 대륙에서 넓게 퍼진 심신수양을 중시하는 전통 기공으로, 그 숫자가 급속도로 증가하자 중국 당국에 의해 1999년부터 현재까지 탄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엠네스티 성명에는 ‘지금까지 수만명의 파룬궁 수련자가 부당하게 연행돼 강제수용소에서 죽음에 이르는 잔혹한 고문 등의 피해를 받고 있다’고 중국 대륙에서 일어나는 박해상황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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