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호주를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 길라드 호주 총리와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군사력 배치를 강화할 계획과 그 첫 단계로 호주 다윈항 군사기지에 수천명의 미군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공동발표했습니다.
다윈항은 미군에게 지리적으로 유리하고, 동남아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길라드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책임을 강화할 것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또 길라드 총리는 2012년부터 다윈항에 200~250명의 미 해병대를 배치하고 머지않아 2,500명까지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군사기지에 더해 호주에서의 새로운 군사력 배치에 대해 영국 BBC 방송은 ‘중국 정부는 미국이 자신을 포위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에서의 군사력 배치 강화에 대해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환영할 것이다. 중국 정부가 확장하고 있는 영향력을 억제할 수 있고 특히 중국이 강화하고 있는 해군력을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같은 날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 침체로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통 인식과 초점이 된 지금, 군사 동맹을 강화・확대하는 것이 시대에 적합한 것인지, 지역 내지 국제사회의 공통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가치가 있다’고 말해 미국과 호주 양국의 계획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같은 날 사설을 통해 ‘호주는 중국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중국의 안전보장을 약화시키면서 경제협력을 진행할 수 없다. 여기에는 넘어서는 안 되는 일선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호주 유력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중국 군사전문가 쑹샤오쥔(宋曉軍)이 ‘호주는 쇠퇴하는 안전보장인에게 접근하기 위해 경제이익을 준 사람을 희생했다', '다윈은 중국의 전략 미사일 사정권내에 있다’는 등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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