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유엔 내 주요 직위를 놓고 인도와 중국이 다시 대립하고 있습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 직위에 주요 후보자가 될 수 있는 유엔 업무 감사를 담당하는 유엔 합동감사단(JIU) 위원을 결정하는 선거가 유엔에서 치러질 예정입니다. 인도가 이 직무를 시작한 것은 1977년이며 이번에 복귀를 노리고 있는 한편, 2003년에 시작한 중국은 내년에 연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인도 후보자는 고피나산(Gopinathan) 인도 유엔 대사이고 중국 후보자는 장옌(張炎) 인도 대사입니다. 거대 신흥국으로서 유엔, 즉, 국제사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싶어하는 양국이 이번 선출에서도 대립하게 됩니다.
인도의 ‘타임즈 오브 인디아’는 지난 11일 양국은 자국 후보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고피나산 대사는 인도에서 가장 우수한 외교관 중 하나로 인도 정부의 신뢰를 두텁게 받고 있는 인물이며, 장 대사 역시 중국을 대표하는 대외 협상에 능한 외교관으로 중국 공산당 간부와의 강한 커넥션도 있는 인물입니다.
또한 인도는 로비에 강점이 있는 반면 중국은 상임이사국으로 인도가 갖지 못한 ‘부결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외교부가 이 선거에 얼마나 투자하는지에 따라, 또 국가보다는 개인의 능력이 중시되는 유엔 직무의 특성에 따라 뜻밖의 결과를 낼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장 대사는 지난 3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중국 기업 투자 발표회에서, 영토 분쟁지역에 대한 표기 문제를 제기한 인도 기자에게 ‘닥쳐’라고 외친 인물로 인도 내에서도 그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인도 네티즌들은 ‘기자가 의문을 제기하고 질문하는 것은 당연한 일’,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는 어떠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올바르게 대응해야 한다’ 등 장 대사의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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