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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옥사로 가뭄이 들다

편집부  |  201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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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육진(陸眞)

 

[SOH] 서한(西漢) 선제(宣帝)시대 승상 서평후인 우정국(于定國)은 동해 하비현 사람으로 그의 부친 우공이 현의 옥리(獄吏)로 있다가 승진하여 옥관부좌를 지낼 때의 일입니다.


동해군에 젊어서 과부가 된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딸린 자식 하나 없었으나 근검절약하며 시어머니에 대한 공경이 지극하여 동네에서 효부로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젊은 며느리가 독수공방하는 것이 안타까워 그녀에게 개가하기를 권했으나 그녀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는 심심찮게 이웃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이 착한 며눌애를 어찌하면 좋겠소. 혼자된지도 오래 되었건만 재가할 생각을 하지 않으니, 나는 이미 늙었소. 며눌애를 더 잡아 두었다간 영영 혼자 살지 않겠소?”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시어머니는 대들보에 목을 매달아 죽었습니다.


이에 어머니의 재산이 탐이 난 출가한 딸은 관부에 가서 “모친은 올케가 죽인 것입니다”라고 고했습니다.
 

관부에서는 즉시 며느리를 체포했고 조사를 맡은 관리는 발로 뛰어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고 독한 형벌과 고문으로 며느리를 다스려 고통을 못 이긴 며느리는 죄명을 시인했습니다.

 

이로서 안건은 확정이 되었고 상급 관부에 보내졌습니다.
 

우공은 이 사건을 대하고는 며느리가 사는 동네를 찾아가 상세히 조사하여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모신 10년 동안 정성으로 공경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태수님. 제가 알아 본 바에 의하면 이 며느리는 효성이 지극한 효부입니다. 다시 한 번 조사해 보고 처벌을 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피고의 자백도 받았고 판결이 난 것을 무엇 때문에 귀찮게 질질 끈단 말이요. 이 외에도 할 일이 많으니 다시 조사할 인력이나 시간은 없소이다.”


우공은 몇 번 더 태수에게 간청하였으나 태수가 뜻을 굽히지 않자 지병을 핑계 삼아 관직을 사직했습니다.


우공은 이렇게 옥관부좌를 지내는 동안 지혜롭고 공정하게 판결하였으며 그 누구도 억울하게 옥살이를 시킨 적이 없었습니다.

 

군에서 법령을 어긴 자는 냉철한 우공의 판결 앞에서 감히 사실을 은폐 할 수 없었습니다.


태수는 끝내 효부를 사형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이후로 삼년간 가뭄이 들어 백성들의 생활은 빈곤해졌고 태수는 다른 곳으로 좌천되어 갔습니다.


후임 태수는 가뭄의 원인을 점쳐보고는 우공을 찾아 정황을 물었습니다.


“그 효부를 죽이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녀의 억울한 죽음이 하늘에 닿아 이렇게 대 가뭄을 몰고 온 것입니다.”


“그럼 내가 어찌하면 좋겠소?”


“그녀의 묘에 비석을 세워주고 소를 잡아 태수님과 모든 관리들이 그녀의 묘에 가서 정성으로 제사를 올리십시오.”


신임 태수가 즉시 우공의 말에 따르자 하늘에서 감응이 있어 곧 큰 비가 내려 오곡은 무르익고 농사는 풍년이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군 사람들은 더욱 우공을 존중하여 동네에 ‘우공사’라는 상당을 세웠습니다. 후에 우공이 자기 집을 지을 때 목수에게 말하기를,


“대문을 높고 크게 지어주시오. 내가 판결한 안건은 사심이 없고 언제나 공정을 유지해 원한을 쌓은 사람이 없으므로, 나의 후손은 반드시 임금의 봉토를 받는 높은 관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오. 이 대문은 큰 수레가 지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하오.”


과연 그의 말대로 그의 아들 우정국은 선제(宣帝)시대 승상이 되어 서평후에 봉해졌습니다. 이 일로 군 사람들은 선에는 선의 보답이 악에는 악의 응징이 있다는 말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유향(劉向)의‘설원(說苑)’과‘한서(漢書) 우정국전(于定國傳)에 근거함]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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