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동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은 20일 리비아 반정부 세력이 전 최고지도자 카다피를 중부 시르테 주변에서 구속해, 사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보도를 전해들은 수도 트리폴리의 시민들은 축포를 쏘며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반정부 세력 연합 조직인 과도국가위원회(NTC)군 간부는 카다피가 나토(NATO)군 공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송차로 도주하다 NTC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양 다리와 머리 부분에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습니다.
또 AFP 통신은 카다피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을 휴대 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이 인물은 얼굴 등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 모습이 찍혀있었습니다.
이 보도 후 NTC 지브릴 총리는 카다피를 살해했다고 발표했으며, 사체는 서부 미스라타로 옮겨져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한편 중국 과도정부의 탕보차오(唐柏橋)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날은 ‘리비아 인민들의 날이자 인류 정의를 위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011년은 전 인류에게 영광스런 한 해라고 전제하고, 테러리스트 빈 라덴이 참수되었고, 잔혹한 독재자 카다피가 비참하게 죽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완고한 전제(專制)의 보루인 중동지역 국가들에 반(反)독재, 민주화 혁명의 물결이 퍼져나갔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는 변혁을 요구하는 월가점령운동이 일어났다고 지적했습니다.
탕 대변인은 또 올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보다 흥미진진한 일, 즉, 세계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내 중공정권을 역사의 무대에서 몰아내는 서막이 열리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다피의 죽음은 사람들에게 정의가 반드시 악에 승리한다는 천고불변의 역사법칙을 일깨웠다면서 그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통치자들이 계속해서 인민을 적으로 삼는다면 ‘카다피의 오늘이 그들의 내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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