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국민의 소리에 부응해 미얀마 북부 이와라디강 상류에서 진행되고 있는 중국 자본에 의한 댐 건설 계획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 댐 건설계획을 담당하고 있는 국영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CPI)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36억 달러(약 4조 1,800억원)의 거대 사업에 대해 세인 정권에 ‘우호적인’ 협의를 요구하고, ‘(중단된) 수력 발전 계획은 엄격한 사전 조사와 검증을 거쳐 시행된, 중국과 미얀마 합동 투자 계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마웅 르윈 미얀마 외무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부주석과 댐 건설중단에 대해 회담하는 과정에서도 시 부주석은 계획 중단을 재검토하도록 강요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 실시한 설문에서 미얀마 국민들은 세인 대통령의 결정에 지지를 나타내면서 지금까지의 중국의 태도에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이 댐 건설 계획에 따르면 미얀마의 수원과 자연 생태계가 손상되고 현지 주민들은 강제 이주를 당하게 됩니다. 또 건설과 관련된 대부분은 중국인이 맡고, 생산된 전력의 90%가 중국으로 송전되는 불평등한 조건으로 이루어질 예정이어서 미얀마 국민과 아웅산 수지를 비롯한 민주 활동가, 지식인들은 계획 중단을 호소해 왔습니다.
지난달 말 CPI는 미얀마의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얀마 국민이 댐 계획을 지지하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80. 4%의 사람들이 댐은 지금보다 많은 일이 만들어져, 비싼 수입을 얻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같은 CPI의 조사보고서는 미얀마 국민과 국제적인 자연환경 연구자들의 의견과는 정반대의 것이었습니다. 연구자들은 계획중인 댐은 세계적으로도 유수한 다종 생태계가 펼쳐진 카친주 주변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그 하류에 사는 주민들의 생활을 파괴할 것이라고 호소해 왔습니다.
댐 건설 중단과 관련해 미얀마의 ‘이라와디’지는 미얀마 환경운동가 워 온의 말을 인용해 ‘현재 미얀마에서 논쟁이 되고 있는 댐 건설 계획을 추진한다면, 국민들 사이에 이미 불이 붙은 반중 감정을 한층 더 부추기게 된다. 중국 정부의 태도는 우리 문화와 전통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 전체와 바꾼다 해도 우리는 이라와디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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