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 아프리카 북동부 국가에서는 지난 60년간 최악의 가뭄에 적어도 1,200 만명이 기아의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 같은 피해에 대해 독일의 아프리카 국정조정(政調 정조) 담당이 중국 기업에 의한 대규모 토지매수에 기인한다고 지적하자, 중국 당국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귄터 누크 독일 아프리카 지역 정조 담당은 지난달 29일, 프랑크푸르트 룬트샤우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의 심각한 가뭄은 ‘인재’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자국으로의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경작지를 매점하고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현지의 작은 농가는 생계가 어려워져 사회적 분쟁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국 기업의 토지 매점은 아프리카의 특정 권력자에게만 권리를 집중시켜 인도적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당일 ‘중국은 해외 토지를 대량 구매할 계획을 세웠던 적이 없고 아프리카 땅을 많이 산 적도 없다’고 AFP 통신에 서면으로 부인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은 농업교육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10곳의 농업시범센터를 건설하고 약 1,000명의 전문가와 기술자를 보냈으며, 이들은 현지에서 ‘따뜻하게 환영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날 외교부는 동아프리카 지역에 긴급 식량지원으로 9,000만위안(약 148억원)를 보낸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해외 토지를 대량 구매할 계획은 없다’는 중국 당국의 답변에는 모순이 보입니다. 베이징 주간 경제지 ‘중국 관찰법’이 2008년 6월 보도한 ‘중국 해외농업계획의 희망과 시련’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당국이 식량 안보를 위해 해외 토지를 매수, 임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 중국은 대규모 대두(大豆) 농장을 얻기 위해 브라질 정부와 토지 매매에 대해 협상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입니다.
중국의 식량 안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중국은 식량의 수요공급 균형을 잃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동방농업컨설턴트(BOABC) 애널리스트는 약 6 ~ 8 년간 식량 공급이 중국에서 아주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또한 중국 농업과학원의 한 연구원은 ‘중국의 토지 자원과 인구 불균형으로 인한 식량안보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해외투자 외에 방법이 없다’고 중국 관찰법에 말했습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등 여러 기관의 합동 조사에 따르면, 2009년까지 이미 100 만 명의 중국인이 농민이 되기 위해 아프리카에 이주했습니다. 올해 2월 관영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對) 아프리카 투자 붐이 일고 있으며, 2009년 말까지 중국은 아프리카 49개국에 총 90억달러를 직접 투자했습니다.
귄터 누크 담당이 지적한 바 있는, 중국에 의한 아프리카 토지의 대규모 매점에 관한 중국 당국의 과거 공식발표는 없지만 중국 식량 안전 보장을 목적으로 한, 농업에 관한 해외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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