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안보회의’ 강연에서 미군의 아시아에 대한 관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빙 응옌 치(Nguyen Chi Vinh) 베트남 국방차관은 5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의 존재를 환영한다’면서 ‘어떠한 침략 행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해 남중국해 섬들에 대한 영유권을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장관과 베트남 국방차관의 발언 배경에는 중국이 최근 1개월간 남중국해에서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중국은 난사군도(南沙群岛 등에 대한 영유권을 둘러싸고 필리핀과 베트남과의 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달 중국이 난사군도의 얕은 바다 근처에서 건축물 재료를 반입해, 얕은 바다를 점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남중국해에서 자국의 국영 석유회사 탐사선이 중국의 방해를 받았기 때문에 중국에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대로 행동하도록 요구하겠다’라고 지난주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이 같이 아시아 국가들이 우려를 나타내자, 량광례 중국 국방부장은 5일 아시아 안보회의 강연에서 ‘중국은 영원히 패권을 주장하지 않고, 영원히 군사 확장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군사 위협에 대한 주변국의 경계를 느슨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편 게이츠 장관은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한 27개국 대표에게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방비 삭감과 미국 국민들의 반전운동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군의 군사 개입에 장애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시아에서의 군사 확장은 한미관계 강화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인도양도 미군의 활동 범위로 하는 것이며, 해상통로에 대한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게이츠 장관의 이 발언은 최근 미국의 아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의 중국 해군의 대두 및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주변 국가들의 이익 분쟁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가들은 해석했습니다.
대만의 양녠주(楊念祖) 국방차관은 미국의 소리방송(VOA)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는 미국 국익의 핵심이며, ‘미국은 이 문제를 항상 중요 사항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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