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후쿠시마 원전의 열을 식히기 위해 17일 실시된 바닷물 공중 투하가 방사능 수준을 끌어내리는데는 실패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 전력은 핵 용융을 막기 위해 2기의 자위대 헬기를 사용해 바닷물을 원자로 3호기에 투하했으나, 20분 후에도 방사능 수치가 바뀌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관계자는 각 승무원이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도록 40분 안에 12회 바닷물 투하를 계획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업의 목적은 원자로를 냉각시키고 폐연료봉이 있는 수조에 물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도쿄전력은 정확한 측정을 하지는 못했지만 수조에 물이 거의 없어 연료봉이 과열돼 용융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그레고리 재스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의장은 워싱턴에서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 다른 원자로의 수조에도 물이 없어 더 많은 방사능 물질을 뿜어낼 위험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전력의 히카루 구로다씨는 ‘4호기 수위가 가장 낮다는 것이 우려된다. 4호기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멀리서 보는 것이 상황을 모니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료봉의 과열로 연료봉이 용융돼 고수준의 방사능이 누설되기 시작하는 점까지 온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쿄전력은 도쿄에서 240Km 떨어진 원자로에 임시 전력선을 연결해서 물을 직접 수조와 원자로 코어에 주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임시 전원 공급이 된다면 바닷물을 원자로로 주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 70,000명이 후쿠시마 반경 20Km 밖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반경 20-30Km 에 거주하는 140,000명에게는 외출을 삼가라는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유키노 에다노 관방 장관은 소개 지역을 넓힐 필요는 없지만 다른 국가들이 좀 더 주의깊게 접근하도록 신호를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자국민들에게 반경 80Km 이내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영국 대사관 역시 도쿄와 일본 북부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일본을 탈출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소개 지역 밖에서도 방사능 수준이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바라키현에서는 16일 오전에 방사능 수준이 정상 수준의 300배까지 치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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