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1일 오후 일본 동북 지역을 휩쓴 지진과 쓰나미로 센다이, 후쿠시마, 미야기현을 중심으로 사망자수가 계속 증가해 1,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피해가 심한 동북지방에서는 지진관측기 등 계측 기기가 정전 등으로 단선돼 지진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야기현 경찰에 따르면,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황빈 거리에서는 해일로 익사한 것으로 보이는 200명에서 300명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후쿠시마현에서는 양로원 붕괴 등으로 32명이 사망했으며, 이와테현에서도 해일 등에 흽쓸려 57명이 사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지진관측기 등 계측 기기가 단선으로 파손됐습니다. 기상청 화산부 관리과는 지진 관측 데이터가 필요한 긴급 지진 속보가 ‘동북지방에서는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동북지방의 지진 데이터에 의한 피해 상황 파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대지진의 진원 지역이 동북 이와테현 연안에서 관동 이바라키현 앞 바다까지 길게 이어져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지역이 넓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진 규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요코야마 히로후미 지진 해일 감시 과장은 ‘파괴된 단층의 길이는 이와테현 연안에서 후쿠시마현 앞 바다까지 남북 약 400Km, 동서 약 200Km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