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방문 길에 오른 미 게이츠 국방장관은 9일 밤, 중국 최고 지도자에게 미중 전략적 대화 전개 의향을 나타내고, ‘계속 증강되고 있는 중국 군사력의 운용을 보다 적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보도했습니다.
장관은 이어 ‘극적인 변화나 돌파구를 여는 것 등은 기대하고 있지 않지만, 일부를 착실하게 시작한다면 적극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중국 최고 지도부와 함께 북한의 군사 도발 재발 방지에 나설 것이라는 취지도 분명히 했습니다.
장관은 4일간 중국에 머물면서 후진타오 국가주석, 시진핑 국가부주석,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등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한편, 게이츠 장관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이 미국 정보 기관의 예상보다 빠르다며 최근 오바마 정부가 제출한 국방 예산안에는 중국의 군사력 발전을 견제하는 항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관은 이전부터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하고, 레이더에 포착되기 어려운 스텔스 전투기나 항공 모함을 파괴하는 능력을 갖는 대함 탄도미사일 개발에 경계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스텔스기의 기술성이나 미 태평양 사령관의 ‘중국은 이미 대함 탄도미사일을 실 도입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게이트 장관은 또 미군의 군사 능력이 제한된 태평양에서의 대 중국 정책을 밝히면서 그에 대한 경비는 국방 예산에서 일부 항목을 삭감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예산안에는 레이더 방해 기술 개발과 무인 전투기 작전 능력 향상, 신형 장거리 폭격기와 신형 탄도 미사일 발사기 개발 등, 수십억 달러의 예산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방문 후 게이트 장관은 일본과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는 한국과 일본 방문의 주요 목적에 대해 ‘군사 협력 관계를 증진시키고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항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런 위협의 발신지는 현재 북한이지만, 중국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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