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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2)

편집부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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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옥림(徐玉琳, 중의사)

 

[SOH] 제니는 체조를 가르치는 교사로 겉으로 보아서는 몸이 아주 건강했다. 그녀는 운동을 좋아했는데 특히 축구를 좋아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그녀가 치료 하러 올 때마다 몸에는 군데군데 멍이 들어 있었다. 발목을 삐거나 무릎에 타박상을 입는 등 늘 여기저기 상처가 있었다.

 

어느 날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제니가 축구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제니의 의상 때문에 나는 단번에 그녀를 알아 볼 수 있었다. 오늘 그녀는 골키퍼를 맡았기 때문에 다른 모습은 볼 수 없었고, 단지 축구공을 향해 마치 총알처럼 뛰어드는 모습만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빠르기란 나의 상상을 뛰어 넘었다.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고 거의 백 퍼센트 몸을 날렸는데 지켜보던 내가 놀랄 정도였다. 

  

내가 그녀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자 그녀는 마치 어린애처럼 기뻐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녀가 나를 찾아 왔을 때 “축구장에서 본 당신의 용감한 모습에 탄복 했다.”고 말해 주었다. 만약 그토록 빠른 축구공이 내게 날아온다면 나는 얼마나 낭패한 모습일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저는 축구를 할 때면 늘 저 공이 계부라고 생각해요. 만약 20여 년 전에 오늘과 같은 체력이 있었다면 절대 그가 접근하지 못하게 했을 거예요. 하지만 애석 하게도 그때 저는 너무나 약했어요. 만약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저는 벌써 그 사람을 감옥에 집어넣었을 거예요!”

 

증오에 가득 찬 그녀의 말투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원한을 영원히 지워버릴 수 없을 것 같았다. 만약 그녀가 계부를 다시 만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능히 상상할 수 있었다.

  

“당신의 간질병은 가족 중 어느 쪽에서 유전된 것이죠?”

  

“엄마와 할머니 쪽이요.” 그녀의 얼굴빛이  다시 어두워졌다. “어릴 때 저는 모욕과 학대를 받으면 간질이 발작 했어요. 나중에는 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작하고 싶으면 그때 바로 발작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의 몸은 갈수록 약해져 길을 걷는 것조차 곤란해 졌어요.”

  

“그럼 당신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았나요?” 내가 물었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알고 계세요. 저에게 또 다른 자매들이 있는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가 희생양이 된 거죠. 어머니도 늘 그에게 두들겨 맞아 얼굴이 시퍼렇게 멍들곤 했어요.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지만 어찌 보면 차라리 불교 신자라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할거예요. 어머니는 숙명론을 믿었고, 늘“우리가 전생에 나쁜 일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런 보응을 받는 거란다. 비록 계부가 네게 좋지 않게 했지만 탁자 위의 빵은 그가 준 것이다. 만약 그가 없다면 구걸을 해야 하니 참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때 인간 세상의 일체는 모두 공짜가 아니며 모두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빵을 얻기 위해, 온 가족이 밖에 나가 구걸하지 않기 위해선 제가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계부 역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해요. 언젠가 제가 하느님 앞에 그와 함께 설날이 온다면, 제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그의 추악한 영혼을 보시고 즉각 공정한 판결을 내려 지옥으로 떨어뜨리실 거예요.”

  

제니는 간질 외에도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그녀는 장기간의 불면증과 끊이지 않는 악몽으로 약물에 의존해 현재까지 버텨왔다. 그녀의 정서는 기복이 아주 심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해져 그녀와 함께 생활하거나 근무하는 주변의 친척, 친구, 동료들은 모두들 어찌해야 좋을지 몰랐다. 

  

그녀는 늘 다른 사람의 말 속에 가시가 있고 자신을 비방 한다고 여겼다. 그녀의 어린 시절 겪은 비참한 일을 알고 있는 극소수의 친구들만이 그녀의 괴팍한 성격을 이해해 줄 뿐이었다. 비록 그녀도 성격을 바꿔 보려고 노력했지만 어린 시절의 상처가 너무 깊어 헤어나지 못했으며 늘 두렵고 불안한 생활을 했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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