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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슨 병에 걸린 것일까? (하)

편집부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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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서옥림(徐玉琳)

 

[SOH] 아침에 그가 눈을 뜨기 전, 그의 아내는 말했다.

 

“일주일 안으로 세금을 내야 해요. 당신은 이미 2년 동안 준비를 했으니, 지금은 당연히 모든 것을 깨끗이 처리해 자료를 보낼 때가 되었어요. 만약 이번에도 전처럼 시간을 끌면 저는 당장 집을 떠날꺼예요.”  


“당신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그가 아내에게 물었다.


“아니요, 이건 다만 통지에 불과해요.” 그녀는 대답했다.


아내는 그에게 있어 이번 일이 얼마나 어렵고, 다른 어떤 것보다 고통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믿을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다른 방법도 없었다.


그가 나를 찾아왔을 때, 그는 마치 넋이 나간 사람 같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뒤적거렸다. 그러자 갑자기 사진 한 장이 떨어져 나왔고, 나는 사진을 주워 그에게 돌려주었다. 그것은 아주 오래된 사진으로, 뺨에 꽃을 그려 넣어 남자인지 여자인지 분간하기 힘든 다섯 살 가량의 아이었다. 그다지 보기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예술적 수준도 떨어졌다. 나는 왜 그가 이 사진을 소중히 여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묻기도 전에 그가 먼저 설명해주었다.

 

“이 사진은 제가 다섯 살 때 찍은 겁니다. 그때 누님이 그림에 빠져 있었는데 특히 사람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어느 날 저녁, 제가 잠을 자고 있는데 얼굴에 이렇게 큰 꽃을 그려놓았어요. 그런데 그날 밤 저는 갑자기 심한 열이 났고 상황이 아주 심각해 혼수상태까지 갔습니다. 가족들이 병원에 데려갔을 때 의사는 제 뺨을 보더니 깜짝 놀랐죠. 장난으로 그린 것을 안 후, 사진기로 제 얼굴을 찍었습니다.”


“……”


나는 갑자기 옛날에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다.

 

“잠잘 때 붓으로 장난치지 마라. 만약 얼굴에 그림을 그리면 혼(魂)이 몸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나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당신의 병이 혹시 그때부터 시작되지 않았나요?”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어렴풋이 말했다. “그런 것 같아요.”


나는 분명해졌다. 어쩌면 그의 혼은 그날 밤 정말로 그의 몸으로 되돌아오지 못했고, 그는 50년 동안 이렇게 넋을 잃고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그의 온몸은 마치 늘 개미가 기어 다니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해도 좋아지지 않았다. 그를 정신병자라고 하자니 옳지 않고, 또 정상이라고 하자니 늘 뭔가 모자란 것 같았다.


이렇게 혼백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신체는 흥분할 때면 잠시도 멈추지 못하고 충돌하여 물불을 가리지 못했고, 우울할 때는 나태해져서 침대를 벗어나지 않거나 심지어 자신이 어디에 있는 지도 몰랐다.


혼백이 돌아오지 않으면 희로(喜怒)가 조절되지 않는다. 또 정신(神)이 제 위치를 지키지 못하면 애증(愛憎)이 분명하지 못하고 기혈(氣血)이 충실해지지 못한다. 만약 혼과 백이 함께 하지 못하면 뜻이 방종해져서 몸에 손상을 준다. 이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나는 그에게 몸과 마음을 닦는 수련의 도리와 마음을 다스리고 가부좌하는 효과에 대해 알려주었다. 나는 또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치료방법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의 심리적인 평형을 조절하고 사물에 몰두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1분부터 시작해서 점차 마음이 고인 물처럼 조용해지도록 노력하면 총기가 돌아와 조용해질 수 있다. 마음이 조용해지면 정신이 집중될 수 있고, 정신이 집중되면 기가 모이게 된다. 기가 모이면 형체가 완전해지고 형체가 완전해져야 혼백이 돌아올 수 있다.


그는 내 말을 들은 후, 알 듯 모를 듯 사색에 잠겼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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