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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중독 환자의 치료

편집부  |  201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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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옥림(徐玉琳)

[SOH] 요즘 세상에는,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쉽게 어떤 것에 빠질 수 있다. 처음에는 환자 스스로 좋은 일이라고 여기거나 적어도 나쁜 일로 여기지는 않았을 테지만, 일단 중독되면 끊거나 내려놓기가 몹시 고통스럽다.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있는데, 이런 끔찍한 결과는 당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여기서는 진통제를 자제하지 못해 결국 아주 큰 위험을 초래했던 실제 사례를 들고자 한다.

 

테일러(Talyor)의 요통은 이미 몇 년간 지속되었다. 다른 대다수의 환자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허리가 삐끗해 행동이 불편한 정도였다. 당시 그녀는 통증을 잡기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였다. 처음에는 정해진 용량에 따라 매 시간 한두 알을 복용했으나 나중에는 십여 알을 복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작은 포장의 약을 사다가 나중에는 큰 통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이때 그녀의 요통은 국소에서 다리까지 전이되어 다리가 아프고 저린 좌골신경통(坐骨神經痛)으로 변했다. 동시에 진통제도 이미 더 강력한 것으로 변해, 일반 상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었다. 진통제를 10가지 종류로 나눈다면, 아스피린처럼 가장 약한 것부터 시작해 가장 강력한 몰핀이나 헤로인처럼 환각을 일으켜, 환자에게 영원히 인간세상과는 동떨어진 듯한 정신적인 격리감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기껏해야 몇 시간에 불과하고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현실 속으로 돌아와야 한다.

 

테일러는 처음에 부루펜(Brufen)을 복용했으나 동통(疼痛)이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그러자 의사는 자궁근종 때문이라고 의심해 자궁을 적출하는 수술을 받도록 했다. 이렇게 4차례 수술을 통해 그녀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을 다 제거해 버렸다.
  
약물 반응으로 인해 그녀의 몸에는 어지럽고 각종 괴상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통증은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았고 진통제도 끊임없이 더 강한 것으로 바꿔야 했다. 2년 만에 그녀의 체중은 50파운드(약 23Kg)나 증가했다. 약물의 증가와 함께 통증에 대한 인내력도 감소해 아주 작은 통증일지라도 거의 혼절할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되자 그녀의 약물 의존은 거의 범죄 수준에 도달했다. 그녀는 우선 매주 담당 의사를 변경했으며, 하루 간격으로 각종 구실을 만들어 약 처방을 변경했다. 이렇게 하여 한 명의 의사에게서 일주일에 세 장의 처방전을 받았다. 약국에서 어떻게 한 환자에게 이렇게 많은 처방전을 발행했을까 의아해 알아보니 그녀의 처방전은 모두 10여 명의 의사들이 발행한 것임을 발견했다. 그녀가 하루에 복용한 약의 양은 열 사람이 사흘 동안 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마침내 그녀의 주치의가 이 사실을 발견했고 더 이상 어떠한 약물도 주지 않기로 결정한 후 그녀를 내게 보낸 것이다.

 

주치의는 전화통화에서 “이런 환자를 당신에게 보내면 우리의 협력관계에 금이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젊은이의 가벼운 요통을 이렇게 심각하게 만들었고 더 나아가 정신병자로 만들었으니까요.”

 

이 말을 듣고 나서 나는 속으로 그를 매우 동정했다.

 

테일러는 내게 “저는 이미 2년이나 시달려 왔어요. 얼마나 많은 주말을 응급실에서 보냈는지 몰라요. 약을 복용한 후 늘 집 문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어떻게 집에 돌아왔는지, 내가 왜 문 앞에 앉아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누구도 내가 어떤 병을 앓고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어요. 도리어 제가 비정상이며 통증은 상상에 불과하다고만 했어요. 아무 통증도 없다고 하면서 저보고 마약 중독과 같은 약물 중독이라는 거예요….”라고 말하면서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나는 우선 그녀를 위로하면서 침, 뜸을 이용하면 요통을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그녀에게 침을 몇 대 놓자 그녀는 곧 안정되었다.

 

비록 1년 반 전에 단 한번 요통을 치료하러 왔었지만, 그녀는 발레리나처럼 늘씬한 몸매와 아름다운 머릿결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내게 아주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그러나 이번에 그녀를 보았을 때, 차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도저히 같은 사람임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단순히 몸매만 변한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도 새집처럼 지저분했고, 게다가 진한 화장과 안대까지 해서 예전보다 10년은 더 늙어보였다. 그녀의 두 눈빛은 어둡고 멍해 보였다.
 
침(鍼)을 놓은 후 나는 그녀의 허리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처음 그녀의 등에 난 뱀처럼 지저분한 무늬를 보고 나는 깜짝 놀랐다. 세상에! 등판의 3분의 2에 온통 흰색과 갈색의 짙고 옅은 무늬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었던 것이다.

 

“전에 끊는 물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나요?”

“아니요.”

“대체 어쩌다 피부가 이렇게 변했어요?”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작은 부위만 그랬는데 나중에 점차 퍼지기 시작해서는 점점 더 커졌고 지금은 등 전체가 다 그래요.”

 

이 때, 나는 과거에 치료한 적이 있었던 한 가지 사례가 떠올랐다. 이것은 바로 아주 특수하고 깊이 잠복한 대상포진(帶狀皰疹)의 일종이었다. 이 병은 요추 부위에서 시작하는데 사람이 피로하여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작하고 평상시에는 척추 신경계통 속에 잠복해 있는 병으로 치료가 아주 까다로운 편이다.
   
그런데 대상포진이란 병의 특징이 바로 통증이 극심하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이 나자, 나는 비로소 그녀의 ‘미로’와도 같은 병력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아! 원래 그녀의 요통은 일반적인 요추 염좌나 요추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같은 병이 아니라 대상포진에 의한 신경계통의 질병이었구나. 진단이 틀렸으니 당연히 치료약이 없었고 결국 질병이 더 악화되어 오늘 이렇게까지 되었던 것이다.’

 

이날부터 그녀의 병세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물론 약을 끊는다는 것은 마약을 끊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고통스럽다. 이것은 단순히 오늘 약을 먹지 않으면 그만인 그런 것이 아니다. 신체 내부에 반응이 일어나는데 잠시 추웠다가 또 뜨거워지고, 노심초사하며 마음을 졸이고 통증이 극심하여 단 1분도 조용히 있기 힘들다.

 

때문에 나는 그녀에게 호흡과 가부좌, 의자에 묶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약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처음에 그녀는 내 진단에 대해 아주 회의적이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다른 많은 의사들에게 이런 진단을 받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틀, 사흘이 지나자 비록 약을 먹지 않아 통증은 있었지만, 그녀의 머리는 맑게 깨어났고 의식도 분명해졌다. 아울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녀는 한 층씩 껍질을 벗는 감각을 느꼈다. 이렇게 3주가 지나자 테일러는 의연하게 단 한 알의 진통제나 신경안정제도 먹지 않게 되었다.

 

나는 그녀에게 신체를 단련하는 방법과 음식물에 주의하는 것 외에도 전문적인 수련(修煉)의 도리를 알려주었다. 일단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 본 후에 다시 계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그녀는 여전히 내 환자로 내원해 계속해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이제 두 번 다시는 절망의 곤경 속으로 빠져 들어가지 않게 되었으며 지금은 어떻게 정상적인 생활을 회복하고 자신을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만 남았다.
 
나중에 나는 그녀를 내게 보냈던 주치의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는 내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테일러는 저를 아주 신뢰했습니다. 그녀는 제가 자신의 요통을 책임져 줄 거라고 여겼어요. 그녀의 믿음은 제게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했고 현실감각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녀를 질병의 곤경 속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고 때문에 끊임없이 약의 용량을 올렸습니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그녀를 해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그녀가 약량에 만족하지 못하고 실망감을 보일 때마다, 고통 속에서 밤잠을 설쳤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웠으니까요. 이렇게 어쩔 수 없는 상황 하에서 이 약 저 약, 약을 바꿨고 비록 제 능력을 다 했음에도 그녀는 점점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독자 여러분들은 치료과정에서 나타나는 환자와 의사의 심리상태와 질병의 발전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단지 겉으로 드러난 현상에 불과하며 이 속에는 더욱 깊은 도리가 있다. 그것은 절대 일시적인 편안함을 위해 ‘얻는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것이 있다’는 이치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 對중국 단파라디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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