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장기적인 경기 부진으로 돈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중국 금융기관 고위직들이 정부가 정한 연봉 상한선 40만달러(약 5억5천400만원)를 초과해 받은 급여와 보너스에 대해 사실상 반납 압력에 직면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초상그룹, 중국광대그룹, 중신그룹 등 중국 금융 대기업들은 최근 일부 고위 직원들에게 세전 연봉 상한 290만위안(약 5억5000만원)을 지키기 위해 상여금을 포기하거나 전년 급여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뮤추얼펀드 임원들도 예년에 벌었던 미준수 급여를 반환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부유’을 강조해온 시진핑 중공 총서기는 금융계 고임금에 대해 “너무 많다”고 여러차례 지적해왔다. 이에 중국 정부는 ‘평등한 부의 분배’를 내세워 투자은행 직원, 펀드매니저 등을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쾌락주의자”라고 비난해왔다.
블룸버그는 “고액 연봉을 받던 금융인들이 정부의 공동부유 방침으로 임금이 깎일 처지에 놓였다”고 짚었다.
66조달러(약 9경1476조원) 규모의 중국 금융업은 더욱 엄격한 공산당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됐고, 은행과 증권사들은 급여와 기타 혜택을 줄이고 있다. 일부 중국 뮤추얼펀드는 직원 급여 상한을 약 300만위안(약 5억7000만원)으로 제안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이 최근 대형 국영 은행들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주요 규제 당국에 대한 새로운 청탁 방지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나왔다. 이는 2021년 조사 이후 3년 만의 광범위한 조사다.
기율감찰위는 지난 2월 23일 '반부패 장기전의 단호한 승리'라는 제목의 발표문을 통해 "금융 엘리트론과 배금론, 서방 추종론 등 잘못된 사상을 타파하고 쾌락주의와 사치풍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율감찰위 올해 조사 대상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상무부, 인민은행, 해관총서, 국가통계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국가외환관리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선전증권거래소, 중국수출입은행, 중국공상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신그룹, 중국생명보험, 중국 수출신용보험 공사 등 34개 부처와 금융기관이 포함됐다.
블룸버그가 공식 발표를 기반으로 집계한 결과 2023년에만 최소 130명의 금융 당국자와 금융사 경영진이 조사 또는 처벌을 받았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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