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3대 부동산 기업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채권 거래가 전면 중단되면서 중국 경제의 먹구름이 한층 짙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국가 경제 성장의 30%를 책임지고 있어 파급 효과가 막강하다.
헝다에 이은 비구이위안의 디폴트는 △미중 갈등 심화와 △3년간 강행된 코로나19 방역정책의 후유증 △시진핑의 ‘기업 잡기’ 장기화에 질린 투자자들의 중국 탈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14일 중국 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는 “이날부터 비구이위안의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인 광둥텅웨건설공사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채권 거래가 정지된다”고 밝혔다. 채권 잔액 규모는 157억 200만 위안(약 2조 8700억원)이다.
홍콩 증시에서 비구이위안 주가는 지난주 30% 넘게 떨어진 데 이어 이날도 전장 대비 16% 이상 빠졌다.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 역시 지난주 10%가량 추락한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 갔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6일 만기가 돌아온 10억 달러(1조 3160억원) 규모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원)를 갚지 못했다. 30일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최종 파산 선언은 다음달 초쯤 이뤄질 전망이다.
비구이위안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1조 4천억 위안(약 255조 원)에 이른다. 중화권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중국 부동산과 금융 시장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타이완 매체 ‘ET 투데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구이위안발 디폴트 위기는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이 겪은 위기보다 더 큰 파급력을 중국 경제에 안길 것이라고 내대봤다.
타이완 ‘이핑신문망’도 “비구이위안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규모가 헝다의 4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위기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 역시 "비구이위안의 채무 규모와 중국의 미약한 경제회복 상황으로 인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체 시장에 연쇄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팀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