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의 데이터 규제 강화와 ‘반간첩법’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사업 관련 자료를 글로벌 시스템과 분리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중국 내 간첩 행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반간첩법이 7월 1일부터 발효되면서, 이들 기업들은 중국 현지 사정에 맞춘 별도의 중국 전용 데이터 시스템을 활발히 구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맥킨지, 보스턴 컨설팅그룹, 올리버 와이먼 등 미국 컨설팅회사 직원들의 말을 인용, "중국에 진출한 많은 해외 기업들이 중국의 데이터 규제 강화 이후 자사의 글로벌 정보기술 시스템과 중국 사업장의 데이터를 분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한 컨설팅회사 책임자는 “대부분의 회사가 데이터 시스템 분리를 위해 많은 비용이 드는 ‘중국전용 버전’을 만들고 심지어 별도의 ‘중국용 서버’를 구축하며, cn으로 끝나는 이메일 계정을 새로 발급했다”며 “직원들이 중국 사무실의 노트북을 해외로 가져가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4대 회계법인에 속하는 KPMG와 언스트앤영(EY)의 관계자들 역시 "중국이 2021년에 여러 데이터 보안 및 사이버 규제를 도입함에 따라, 중국 내 해외 기업들은 중국전용 정보기술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간첩법 시행과 관련해 주중 유럽연합상공회의소(EUCCC)가 올 초 약 500개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10%는 “중국 사업에 사용하는 IT 시스템의 디커플링 작업에 착수했다”고 답했고, 4분의 3은 “중국 내 IT 시스템과 데이터 저장 공간을 어느 정도 현지화”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