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로 치솟은 가운데, 불교 사찰이나 도교 사원을 찾는 청년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악화가 장기화되면서 절망에 빠진 청년들이, 취업이나 빈곤 탈출 등을 위해 신의 도움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기준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8%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고치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8년 12월 10.1%와 비교해도 2배 증가했다.
중국 교육부는 올 초 이번 여름 1,160만 명의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추산해 청년 실업률은 더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지난 3월부터 ‘향을 태우는 청춘’이라는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었다.
한 네테즌은 SNS에 절을 방문해 향을 피우고 명상을 하는 사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것, 일하러 가는 것 사이에 나는 향을 택했다”는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취업난으로 고달픈 마음을 위로받고 신의 도움으로 불안한 미래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무신론 국가이지만 불교, 도교, 개신교, 가톨릭, 이슬람교 등 다섯 가지 종교를 인정한다: 이중 불교와 도교는 중국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중국 전역에는 수만 개의 사원과 수도원이 있다.
중국 여행 사이트인 쿠나르와 트립닷컴에 따르면 올해 사찰 방문자는 1년 전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올해 1~2월 중국 사찰 방문객의 절반은 1990년 이후에 태어난 지우링허우(1990년대생) 또는 링링허우(2000년대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쿠나르에 따르면 티베트 불교를 믿는 라마 사원인 베이징의 용허 사원은 지난 3월과 4월 초에 전국 사찰 중 가장 큰 폭으로 방문객이 증가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0% 증가했다. 이 사찰은 경력이나 재정적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중국 불교의 4대 성산 중 하나인 쓰촨성의 어메이산에는 5월까지 약 25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곳 역시 방문객의 상당수가 청년 세대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사원 방문과 관광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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