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경제가 더블딥(경제 회복세 후 재침체)을 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분기 중국 경제는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4월과 5월에는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다.
소매 판매와 투자, 부동산 판매 등이 모두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고, 청년층 실업률도 2018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5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감률은 -7.2%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누적) -10%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올해 들어 감소폭을 줄여 나갔지만, 지난 5월 다시 하락폭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반등하는 듯했던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도 5월 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국의 전반적인 실물경제 지표도 최근 눈에 띄게 둔화하는 모습이다.
15일 발표된 국가통계국 통계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나 4월(18.4%)보다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치며 3월(3.9%), 4월(5.6%)보다 둔화됐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이 꺾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악화된 실업률 지표도 경기 회복세 둔화를 방증한다. 5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으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일부 경제학자들은 2분기 중국 경제는 전 분기와 비교해 전혀 성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루팅 노무라홀딩스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기준에 따르면 ‘더블딥’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은 잇따라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이날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낮췄다. 5월 산업활동 지표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은 국내 수요 약화를 보여준다는 판단에서다.
JP모건은 “(중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잃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중국 성장률 예상치를 5.7%에서 5.2%로 내렸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도 지표 부진을 이유로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5.8%에서 5.4%로 낮췄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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