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경기 침체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복권 판매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일 중국 재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복권 판매액은 1천751억5천만위안(약 32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 폭증했다. 이는 수도 베이징(北京)시 전체의 재정 수입과 맞먹는 액수다.
특히 4월 한 달 판매액은 503억2천600만위안(약 9조4천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보다 62%가 늘었고, 이 중 스포츠복권 판매액은 347억2천900만위안(약 6조5천억원)으로, 무려 81.8% 급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중국은 1949년 도박을 금지했으나 빈부격차 해소와 각종 복지사업 지원을 위해 1987년부터 복리(福利·복지)복권 판매를 개시했고, 1994년부터는 체육복권도 추가 판매해오고 있다.
두 복권의 연간 판매액은 6대 4 정도로 복리복권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스포츠복권 판매액이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복권 판매액은 지난 2015년 3678억 8400만 위안(약 68조 9230억 원), 2016년 3946억 4100만 위안(73조 9359억)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왔지만, 올 상반기처럼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경제 전문가는 “보통 경제가 불확실할 때 복권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약간의 돈으로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애용된다”고 짚었다.
중국 재정부 관계자도 경제성장률 둔화 장기화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복권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슈퍼마켓과 우체국, 주유소, 노점상은 물론 자판기로도 판매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복권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현지 언론들은 특히 청년층의 경우 복권에 희망을 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한다.
청년 실업률이 20%를 웃돌고, 대졸자들의 취업난도 가중되면서 복권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한탕심리'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제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크게 침체했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에도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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