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일대일로(육·해상 경제영토 확장) 사업 참여국을 대상으로 ‘직업교육 센터’를 보급·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국에 직업교육을 제공한다는 이유로 19개국 25곳에 직업교육 센터 ‘노반공방(魯班工坊)’을 운영하고 있다.
노반공방은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유명한 목수 겸 장인 노반(魯班, 본명 공수반(公輸般))의 이름을 따왔다.
노반공정은 기계를 비롯해 전기설비, 응용전자기술, 자동화와 로봇 공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지 수요에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노반공방은 중국이 개발도상국을 공략하는 새로운 도구다. 1호점은 지난 2016년 톈진 보하이(渤海) 기술직업학원의 지원으로 태국 아유타야 기술대학에 설립됐다.
지난달 20일 노반공방 공식 SNS에 따르면, 현재까지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비롯해 인도, 파키스탄, 포르투갈 등 19개국에 25개에 센터가 설치됐다.
노반공방은 공자학원과 같은 방식으로 해외에 전파된다. 중국의 직업기술 학교가 현지 협력 파트너를 찾아 해당 학교에 강의 코스를 개설하고 중국 표준의 관련 기술을 강의하는 모델이다.
공자학원은 중국어 보급기관으로 출발했지만 사실상 중국공산당의 소프트파워와 이데올로기 선전을 위한 기구로 알려져 각국에서 배척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4년간 각 대학에 설치되어 있던 기존 학원 118곳 가운데 104곳이 폐쇄됐다.
노반공방은 아직 공자학원 규모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 평가다.
더크반 데르클리 호주국립대학 연구원은 “현재까지 노반공방의 해당 국가에 대한 공헌은 제한적이며 지경학 혹은 소프트파워의 도구로 작용할 공간 역시 한정되어 있다”면서 “다만 공방이 계속해서 규모를 확대한다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VOA에 밝혔다. /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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