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가 최근 지방 시찰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엄격한 시행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이를 유지하는 한 경제성장이나 회복은 어렵다는 분석이 6일 나왔다.
투자은행 UBS의 왕타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은 중국 경제 여전히 큰 부담이라면서 올해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1.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중국 당국은 신용대출 확대 및 인프라 투자 강화 등 경기 안정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에 부담을 주는 방역 정책 기조는 그대로 유지돼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3·4분기 경제성장률도 3% 안팎에 그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석은 시 총서기가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 의지를 강조한 후 나왔다.
시진핑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팬데믹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공의 방역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나라의 전염병 대응 조치에 비해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인과 아이들, 인민의 안전과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릅쓰느니 차라리 일시적으로 경제 발전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고도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동시에 중국 내 재발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감염 발생의 원인을 ‘해외 유입’의 탓으로 돌렸다.
자국 방역에는 문제가 없지만 해외 유입으로 재확산이 자꾸 발생한다는 것이다. 중공은 2020년 1월부터 바이러스 통제를 이유로 여러 동시를 봉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시 총서기가 우한 연설에서 “경제 발전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을 정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제로 코로나가 중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광범위하다. 중국 내에서도 제로 코로나 타격이 가장 두드러졌던 곳은 인구 2500만의 상하이다.
글로벌 금융 허브이자 중국 제조업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 장강 삼각주의 지난 4월 산업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1.5% 감소했다.
상하이의 한 경제 블로거는 상하이의 4월 한 달간 경제손실을 최소 277억 위안(약 5조 346억원)으로 추산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은 최근 몇 달간 하락세를 보인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대출 규제와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수요 감소로 경영난에 처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국채 보유량도 지난 5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시진핑은 자신의 3연임을 위해 제로코로나를 최대 치적으로 삼으려 하지만 경제 위기에 따른 당내 반발이 커지고 있어 화약고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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