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계 사모펀드와 한국 반도체 기업 간 인수합병이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14일 국내 시스템 반도체기업 ‘매그나칩’은 성명을 통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WRC)과의 인수합병 계약이 수개월에 걸친 노력에도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인수합병 승인을 받지 못해 해제됐다”고 밝혔다.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매그나칩은 지난 3월 미국 본사 주식 전량을 WRC에 14억달러(약 1조589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지난 8월 미국 재무부는 WRC의 매그나칩 인수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FIUS은 해당 인수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해 매그나칩에 매각을 보류하라고 통고했다.
매그나칩은 이번 계약 파기로 인해 7020만 달러의 위약금을 받게 된다.
매그나칩은 2004년에 하이닉스의 경영 부진으로 메모리 부문을 하이닉스에 남겨두고 비(非)메모리 부문을 미국 씨티 벤처캐피털에 넘기면서 출범한 반도체 제조업체이다.
한국에 생산과 연구개발 거점을 두고 매그나칩의 주력 생산품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구동칩(DDI)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이 분야 세계 2위 공급업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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