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전력난 장기화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경제가 새로운 하방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2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시찰 후 시장 발전 관련 업무 좌담회에서 “사회주의 시장 경제 체제를 발전·보완하는데 시장 주체(영리를 목적으로 경영활동을 하는 자연인·법인·비법인 조직)는 떼놓을 수 없다”며 “시장화 개혁 성과는 시장 주체가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경제는 현재 여러 원인으로 새로운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경제 발전의 저력인 시장 주체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리 총리가 하방 압력의 정도나 구체적인 원인을 밝히진 않았지만,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 총리의 이번 발언은 전력난 장기화,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통제 강화 등으로 중국 경제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나왔다.
리 총리는 이날 석탄, 전력 공급 및 가격의 안정을 보장하며 반독점, 매점매석 등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2로 전월(49.6)보다 낮아졌다. 지난 9월에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추가 하락했다.
최근 들어 일부 글로벌 투자 은행들은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중국의 2021년 성장률 전망치를 8%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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