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미국이 최근 신장 위구르족 강제노역 문제와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 위구르족의 노동력 사용을 중단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등 서방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과 관련해 이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관련 제재를 피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위구르족 취업 프로그램’에서 이탈하고 있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위구르족 취업 프로그램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에 대해 집단 직업 훈련을 시킨 뒤 중국 내 각 지역의 공장으로 대량 이동시켜 해당 공장에서 근무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 기업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위구르인을 고용할 경우 정부의 보조금과 안정적인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 많이 이용해왔다.
중국 정부는 ‘신장 지역 내 빈곤 퇴치’를 이유로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 프로그램은 위구르족을 거주지에서 사실상 쫓아내는 강제 노동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국제 사회는 위구르족 강제 노역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신장 지역과 연관된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상원은 지난 14일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입을 전면 차단하는 '위구르족 강제노동 방지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법안이 발효될 경우 미국으로 제품을 수입하는 업자가 해당 제품이 신장위구르산이 아니라는 입증책임을 지게 되며 수입금지 범위도 크게 넓어지게 된다.
서방 기업들도 최근 중국 내 공급망 점검을 실시 중이며, 일부 기업은 자사 공급망에 위구르족 강제 노역 문제가 개입됐는지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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