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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눈엣가시 민간기업... 억지 혐의로 경영권 수탈

김주혁 기자  |  202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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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북대오농목집단 [사진=에포크타임스]


[SOH]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 중인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구속된 상태인 저유명 기업, 쑨따오 (河北大午農牧集團, 이하 대오그룹) 창업자가 지난달 21일 “소동 도발죄”와 “농지 불법 점거” 등 8개 혐의로 공식 체포됐다.


공안국에 따르면, 이 그룹에서는 회장 외에 사장과 부감사 등 7명이 체포되는 등 그룹 경영진 대부분이 포함됐다. 당국은 현재 29개 조사반을 대오그룹과 자회사에 파견해 회사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


대오그룹은 직원 9,000명 이상, 20억 위안(약 3,421억원)의 고정자산과 30억 위안(약 5131억원) 이상의 연간 생산량으로 중국 민간기업 상위 500위에 랭크되어 있다.


대오그룹 변호인단은 이달 초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이번 사건의 경위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대오그룹의 소재지인 랑우좡춘(郞五庄村) 정부는 수년 전 740무(약 49헥타르)의 땅을 쉬수(徐水) 국영농장에 제공해 경작하는데 동의했으나 국영농장이 이를 계기로 마을의 2000무(약 133헥타르) 이상의 땅을 점유했다.


이에 대해 양측은 수년간 분쟁을 해왔으며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그 후 마을 측은 대오그룹에 문제의 땅을 빌려주었다.


국영농장은 지난해 8월, 분쟁지역에 있는 대오그룹 건물을 강제 철거했다. 이에 일부 그룹 직원과 주민들은 농장 사장의 차량을 멈춰 세우고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지역 경찰이 개입해 강제 해산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직원이 다쳤다. 이날 오후 대오그룹의 일부 직원들은 공안국 앞으로 찾아가 경찰의 폭력에 항의했는데, 이것은 쑨 씨를 비롯한 그룹 경영진의 체포와 직결됐다. 현재 당국이 지적하고 있는 혐의 대부분은 이 분쟁과 관련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11일 쑨 씨와 대오그룹 간부들 30여명이 당국에 연행됐다. 쑨 씨 부부와 아들 부부 등 25명은 지금도 구속된 상태다.


대오그룹 법무책임자인 얀 빈은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이른바 ‘검은 세력에 관여하지 않으며 외국의 적대세력도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이들은 구속영장에 지적된 의혹에 불과하다. 수사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서두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쑨 씨는 권력에 치우치지 않고 시민과 직원을 위해 일한 사업가로 널리 알려져 '기업가의 양심'으로도 불리고 있다.


쑨 씨는 2003년 자사 사이트에 “소강사회(小康社會, 약간 여유 있는 사회) 건설과 그 어려움”, “리선즈(李愼之)에 대한 애도”, “두 민간 사업가가 말하는 중국의 현황과 역사” 등에 대한 3가지 글을 게재해 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경찰 당국은 해당 글에 대해 ‘국가 이미지 손상’을 이유로 이 기업에 업무정지 6개월와 벌금 1.5만 위안을 부과했다.


쑨 씨는 2015년에는 인권 변호사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당국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4월 2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쑨 씨를 비롯한 대오그룹 간부들이 체포된 것은 표면적으로는 국영농장과의 토지 분쟁 때문이지만,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는 쑨 씨가 당국을 비판한 것이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대오그룹 소식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하면 그 빌미는 얼마든지 있다. (반대파 탄압에 자주 쓰이는) 국정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죄와 국가정권 전복죄가 가장 합당한 죄일 것” 등의 댓글을 쏟아냈다.


1985년 설립한 대오그룹은 1000마리의 닭과 5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농축산물 회사로 시작했지만 지난 40년 간 생산, 교육, 의료, 레저, 관광 등 분야로까지 크게 발전하며 대표적인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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