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에서 올해 1~6월 사이 약 71개 종목의 채권이 불이행(디폴트)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액은 875억위안(약 14조8천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약 46% 증가했다고 중국 매체 ‘권상중국(券商中國)’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새로 불이행된 민간기업과 국영기업 등은 11개사다. 디폴트된 주요 채권 종류는 중기 어음(Medium Term Note), 초단기 대출권(Super & Short Term Commercial Paper, 기업 어음), 기업채권 등이다.
디폴트의 주된 요인은 대미(對美) 무역 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한폐렴(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장기간의 국내 생산 활동 중단 등으로 분석된다.
상반기에 채무 불이행된 기업 중 자금 규모가 가장 큰 것은 베이징 대학 계열의 중앙 기업(중앙정부의 관할을 받는 기업)인 북대방정집단(北大方正集團)이다.
이 업체는 올해 2월, 베이징시 제일 중급인민법원(지방법원)에 재건 절차를 신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영 재건 중 북대방정집단은 만기를 맞이하지 않은 자사 23개 종목의 채권을 상환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 종목들의 디폴트 규모는 중국의 상반기 디폴트 총액의 약 40%인 345억4000만위안(약 5조 8천억원)에 달한다.
한편, 올 상반기 중국에서 새로 발행된 기업채와 사모채(私募債)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59% 증가했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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