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경기둔화 장기화의 영향 등으로 1980년 일본의 버블기 수준으로 올라 심각한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닛케이 신문은 이날 2018년 중국 가계부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53%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전보다 0.34% 포인트 높아지면서 세계 주요 경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가계부채 급증 주원인은 주택이다. 중국에선 경제성장률을 높이려는 당국의 의도를 배경으로 주택가격의 상승이 이어져 광둥성 선전(深圳) 경우 연소득의 34배까지 치솟았다.
중국 이쥐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 주민의 1인당 소득은 약 500만 엔인데 집값은 1억7000만 엔에 달해 집값을 연수입으로 나눈 비율이 약 34배에 달한다. 이는 일본의 6.3배(2017년 국토교통성 조사)와 미국의 5.7배(2016년 기준)를 크게 웃돈다.
앞서 일본에서는 주택 가격이 급증한 1980년대 가계부채가 세 배 가까이 늘어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약 70%~120% 까지 높아졌다. 이는 버블 붕괴 이후 심각한 경기침체와 소비 부진을 초래했는데, 중국도 현재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120%에 달해 일본 버블 시기를 연상케 한다. 미국에 비해서도 20% 이상 높다.
가계부채란 가계 부문이 안고 있는 금융 기관 등의 채무를 의미하며 주택, 자동차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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