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상무부가 해외기업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신뢰할 수 없는(unreliable)’ 해외기업 명단을 만드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명단 발표 시기와 어떤 기업들이 대상이 될 것인지, 명단에 오른 기업들에 대한 조치 내용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상무부는 지난달 31일에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시장 규범과 계약 규칙을 위반하며, 비상업적 목적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공급을 차단하거나 삭감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외국 기업·단체·개인은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무부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앞서 미국 상무부가 중국 화웨이와 약 70개 계열사들을 ‘거래제한 리스트’에 올린데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블랙리스트 발표는 미국에 대한 보복 효과보다 해외 기업의 탈중국을 부추겨 자국의 공급망에 대한 타격을 한층 높이는 ‘제 무덤파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현준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