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매체는 최근 고속철도 투자 급증으로 국영 중국 철로총공사가 안고 있는 채무 규모가 5조2800억위안(약 875.1조원)으로 늘었다고 지적하고, 중국 경제의 ‘회색 코뿔소(뚜렷함에도 불구하고 간과되기 쉬운 문제)’가 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정보사이트 <재신망(財新網)>은 평론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 고속철도 네트워크의 낮은 수송밀도(일정한 기간 동안 교통기관의 1킬로당 평균 수송량)가 새로운 금융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평론을 게재한 베이징 교통대학 경제관리 학원의 자오젠(趙堅) 교수는 이 대학의 중국성진화 (中國城鎭化) 연구센터 주임이다.
평론에 따르면 2018년 말까지 중국 고속철의 영업 거리는 2.9만 킬로미터에 달했다. 그러나 이용자가 많은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 베이징-광저우간 고속철을 제외하면 다른 노선의 수송량은 매우 적기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
자오 교수는 “예를 들면, 간수성 란저우시-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르무치시를 연결하는 고속철은 매일 왕복 160회 이상의 수송력이 있지만 실제로는 매일 4회 왕복만 운행한다. 이 수송 수익으로는 전기세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자오 교수는 또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 건설한 고속철은 세계 다른 국가와 지역이 지난 50년간 건설한 고속철 합계의 2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대규모 고속철 건설로 중국 철로총공사(전 중국철도부)의 부채 규모는 2005년의 4768억 위안에서 2016년의 4.72조 위안으로 급증했다.
그에 따르면 고속철 수송 수익은 건설 대출이자도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오 교수는 현재 수익성이 가장 좋은 베이징-상하이간 구간마저 2200억 위안의 자산 기준으로 연간 100억 위안의 수익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며, ”수익률은 금융기관의 대출 기준금리와 거의 같은 수준인 5% 미만”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철로총공사의 여객 수송 수익은 2018년 상반기에 1693억 위안에 달해 2018년 1년에는 3400억 위안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2018년 9월까지 철로총공사의 채무 규모가 5조2800억 위안에 달했기 때문에 지방 정부의 고속철 건설에 대한 투입도 고려하면 막대한 고속철 채무는 국가에 금융 리스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자오 교수는 “중국 철로총공사는 중앙정부의 재정 보조와 새로운 대출에 의지해 경영을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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