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21일, 2018년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6.6%라고 발표했다. 이는 28년만의 최저 수준이다. 또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6.4%로 떨어져 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감속은 경기악화, 기업도산 및 실업자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올 상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중국 당국의 GDP 성장률 발표에 앞서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해당 성장률을 6.4%로 예측한 후, 실제 수치가 이보다 낮을 경우 세계적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셰톈(謝田) 교수는 중국 경제 감속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셰 교수는 주장에 대한 뒷받침으로 중국 내 기업들의 생산 거점 이동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중국의 경기가 냉각된 원인 중 하나는 제조업체들이 생산거점을 다른 국가로 이전한 것에 있다”며,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선택된 국가들은 투자 증가, 고용환경 개선, 새로운 경제창출 등으로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셰 교수는 “현재 중국의 최대 현안은 ‘실업자 폭증’이라고 지적했다. 경기가 악화될수록 대규모 채무 불이행(디폴트), 부동산 버블 붕괴 등이 발생해 이러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권시보 등 다수의 매체들은 지난해 11월, 중국 부동산 시가총액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부동산 시가 총액 합계를 웃도는 65조달러라고 보도했다.
한편, 시사평론가 톈위안(田園)은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은 다른 나라들과 큰 차이가 있다며, “해외에서는 경제 구조개혁을 실시하고 시장경제 체제를 채용해, 경제성장을 실현해왔지만 중국은 유동적 공급으로 경제성장과 경기부양을 해왔다”며, 여신을 확대한 결과 대부분의 자금이 금융 서비스업, 부동산 시장으로 흘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지난 20~30년간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심각해졌지만 중국 제조업, 농업, 서비스업 등 실물 경제는 이 여신확대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중국 제조업의 공동화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계의 양심’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우징롄(吳敬璉)은 최근 중국의 ‘국가 자본주의’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중국은 당국의 시장 간섭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국민과 투자자들의 의식이 위축됐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계획은 구소련처럼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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