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정부가 지난해 자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6%라고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한 민간 싱크탱크는 지난해 중국의 실질적인 GDP 성장률은 4.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전미 산업심의회(Conference Board·이하 의회)’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GDP는 당국이 발표한 6.6%를 크게 밑돈다”고 밝혔다. 전미 산업심의회는 미 경제단체와 노동조합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 싱크탱크다.
1916년에 설립된 이 의회는 미국 경기 선행지수와 소비자 신뢰 지수 등 미국의 중요 경제지표 발표와 세계경제 정세 분석 및 예측하고, 2014년부터 중국 경제에 관한 조사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의회 측은 중국의 GDP 성장률울 낮게 측정한 데 대해, “서비스와 공업 생산, GDP 성장률을 독자적인 통계 방법으로 계산함으로써 시장 메커니즘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경제의 데이터 왜곡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회가 분석한 경제지표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외부 리스크에 약하다. 중국 당국의 발표로는 1998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아시아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1997년의 9.2%에서 7.8%로 떨어졌지만 의회의 조사에서는 1998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실질적으로 2.3%에 그쳤다.
중국 랴오닝성 당국은 2017년 처음으로 성의 경제지표가 조작됐음을 인정했다. 그 후 내몽고 자치구, 톈진, 윈난, 후난, 지린성, 충칭시 등 각 성과 시도 이 같은 정황을 시인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10일, 경제지표 조작에 대해 ‘사상최초’의 대책으로 2019년부터, 각 지역의 GDP 통계 방법을 통일한 ‘지역생산 총액 통일 정산’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 인민대학의 샹쑹줘(向松祚) 교수는 지난해 12월 이 대학 강연에서, “2018년 중국 GDP 성장률은 1.67%에 그쳤고,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지난 17일, “중국 GDP 성장률이 4.1%가 아니라 –1.4%일 것이다. 나는 통계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각 지방의 통계 자료는 사실적 자료를 근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다른 지방의 발표 수치를 기준삼아 보고할 내용을 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것을 믿기 어렵다면 중국의 실업률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의회는 중국의 향후 GDP 연평균 성장률에 대해, 2019년~2023년까지 3.8%에 그치고, 2024년~2028년까지는 3.4%로 떨어지는 등 계속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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