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레버리지(부채) 해소 추진과 과잉생산, 경기둔화로 계속 확대하고 있는 중국 은행권의 부실채권율이 작년 말 1.89%까지 상승했다고 공상시보(工商時報)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회) 자료를 인용해 작년 말 시점에 은행권 부실채권율이 9월 말 1.87%보다 0.02% 포인트 높아졌으며, 액수로는 2조 위안(약 332조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中金公司 CICC)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감속하면서 올해 부실채권율이 더욱 상승해, 자산 질 저하로 일부 투자를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최근 은보감회가 단기 중점 감독관리공작회의를 소집해 교차 금융상품 정돈과 이재공사 자회사 단속 등을 강화할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은행권의 부실 채권율은 당분간 고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언론은 작년 5월 말 중국 은행 부실채권율은 1.9%로 1분기보다 0.15% 포인트 상승하면서 신용 리스크 주의 경고등이 커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0여건의 대형 기업 채무불상환(디폴트)이 발생해 부실채권 총액이 1조9000억 위안에 달했다. 또 작년 1분기 상업은행 부실채권 총액은 1조7700억 위안으로 부실채권율이 1.75%에 달했다.
당시 쩡강(曾剛) 국가금융발전실험실 부주임은 신용 리스크가 2018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쩡 부주임은 은행권의 부실채권율 상승 원인으로 ‘지속적인 레버리지 해소 추진’과 ‘일부 산업의 지속적인 과잉생산’, ‘비금융권 대출인 그림자은행에 대한 단속 강화’, ‘국내 대출 제한’, ‘기업 자금공급망 긴축’ 등을 지목하며 이러한 요인이 디폴트와 신용 리스크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NEWSIS
도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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