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경제가 장기간 침체된 가운데, 지난 11월 중국 공업부문 기업 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대비 1.8% 감소한 5947.5억위안(약 94.6조원)으로 2015년 12월 이후 3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의 공업부문 기업이익은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대비 11.8% 증가했지만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증가분인 13.6%와 비교하면 현저히 둔화됐다.
국가통계국은 ‘매출 성장’, ‘생산자 물가상승의 둔화’, ‘비용 상승’ 등을 기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 타임즈> 등 외신은 중국의 공업부문 기업 이익 성장은 경기 악화와 맞물려 있어 올해에도 둔화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19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5%를 밑돌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학자이자 중국 사회과학원 학술위원인 위융딩(余永定)은 경기 둔화 장기화로 중국 GDP 성장률이 5% 이하 또는 4% 이하가 될 경우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 씨는 지난달 26일,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진행된 ‘중국 국가자산 부채표 2018년’ 출판 행사에 참석해, “현재 가장 위험한 것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천천히 둔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5년 내에 경제성장 주기가 끝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샹쑹줘(向松祚) 중국 인민대학 국제통화연구소 부소장은 지난달 16일 인민대학 강연에서, 자신이 입수한 ‘연구기관의 내부조사 자료’를 근거로 올해 중국의 사실상 GDP 성장률은 1.67%라고 밝혔다.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는 2019년 경제정책의 기본 방침을 책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베이징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사흘간 진행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감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금융 전문가 허쟝빙(賀江兵)은 “당국은 10년 전부터 감세 실시를 선언했지만 한 번도 제대로 실행에 옮긴 적이 없다”며, 당국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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