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중국 내 제조업체들의 ‘탈(脫)중국’이 활발해지면서, 동남아국가들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관세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내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 이전을 위해 중국 탈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새로운 생산 기지로 주목받으며, 무역전쟁의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의 외국 기업 지원 서비스 담당자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80개 이상의 중국 제조업체가 국내 여러 산업단지를 물색했으며, 이 중 8개 업체가 현지 사업인가를 신청했다.
중국 대형 가구 제조업체 ‘만와 홀딩스’는 내년 7월까지 베트남에 8곳의 공장을 세워 3천 명의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고용 규모를 최대 9천 명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해외 이전 움직임은 중국 제조업의 중심지인 광둥, 푸젠(福建), 저장(浙江) 등 중국 남동부 연안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지며, 업종별로는 가구, 섬유, 가전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두드러진다.
SCMP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중국 업체들은 인건비 상승과 미국의 고율 관세 등으로 큰 고전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동남아 국가를 그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중국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 추세는 중국 전역에서 수천 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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