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보복카드 고갈에 직면한 가운데,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미국에 대한 대항을 접고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중국 내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에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제전문가 쉬이미아오의 기고문울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쉬 씨는 기고문에서 “미국과의 무역전에서 중국이 고수해온 ‘맞불 작전’은 효과가 없었다”며, 보복카드가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더 큰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쉬 씨는 "중국은 지난 8일 160억 달러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 보복을 할 것과 앞서 600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추가적으로 차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를 뒷받침할 보복카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내 학계, 싱크탱크, 금융산업계 등 각 분야에서는 정부가 고수하는 대미 강경모드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대응해온 ‘맞불작전’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쉬 씨는 “중국의 대미 보복카드 고갈로 무역전이 더 심화할 경우, 중국의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며, 이제라도 당국은 자존심을 버리고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내수 및 수출 시장의 위축, 미국·유럽발 투자 규제 증가 등으로 다중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 NEWSIS)
권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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