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세계 등급설정 대기업 S&P 글로벌 레이팅(이하 S&P)은 지난달 28일,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 ‘완다(万達)’의 등급을 지금까지의 ‘BBB 마이너스’에서 ‘BB’로 낮춰 ‘정크급’으로 인정하고 향후 전망을 ‘크레디트 워치 네거티브’에서 ‘네거티브’로 인하했다.
S&P는 격하 이유에 대해 ‘완다의 모회사인 중국 복합기업, 다롄 완다 그룹의 장래성과 자금조달 능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P는 또, 완다 그룹이 지난 7월 호텔과 테마파크 등 대부분 사업을 매각한 것에 관해, 단기적으로 유동성 압박 회피와 채무변제에 유리하다고 했지만 “향후 장기적인 채무삭감 계획은 아직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S&P는 앞서 7월 중순 완다 그룹의 자산매각과 관련해 완다 그룹의 장기 등급을 ‘BBB’에서 ‘BBB 마이너스’ 1단계 낮추면서 향후 완다의 부동산 사업 수익침체와 성장둔화를 우려했다.
완다그룹은 2014년 12월 23일 주식공개매수(TOB)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지만, 2016년 9월 27일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현재, 내년 8월 31일까지 만들 중국 A 주식시장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S&P는 왕 회장의 이 같은 목표가 실현성이 ‘불투명하’며, ‘향후 6-12개월 내 상장이 할 수 없으면 완다의 등급을 더 낮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금융당국과 관영 언론은 최근 해외 기업 매수를 가속해온 완다 그룹에 대해 비판을 이어왔다. 그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자국 내 금융 리스크 확대와 자본유출 심각성에 대한 강한 경계감이 있다. 당국은 지난 6월 완다 그룹과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대형 기업에 대한 신용 리스크 조사에 착수했으며, 국유 대형 은행에 이들 기업에 대해 대출을 중단할 것을 통지한 바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