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장하는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帯一路)’에 관한 국제 협력 정상회의가 14일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15일까지 이틀 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29개국 정상과 130개국 이상의 정부 관계자 등 1500명이 참석했다.
14일 오전, 베이징에 소재한 중국 국가회의센터에서 개막된 이번 회의에서 시 주석은 약 40분간 연설했다.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연설에서 실크로드 역사를 언급하며 “세계경제 성장에 새로운 견인력이 필요하다”, “무역은 경제성장의 중요한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향후, 중국 당국이 2014년 설립한 정부계 펀드 ‘실크로드 재단’에 1000억 위안(약 16.3조원)을 새로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일대일로’ 인프라 건설 및 산업 금융 협력에 각각 2500위안(약 40.8조원)과 1300억위안(약 21.2조원) 규모의 자금 대출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앞서 2013년에 이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중국 서부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대역(一帯)’, 중국 연안부와 동남아시아 그리고 인도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一路)’라는 세계 규모의 경제권을 형성해, 국가 간 호혜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금융통 촉진’, ‘무역의 원활화 추진’ 등을 주제로, 6개 회의가 동시에 진행됐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